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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기차 1,000만원 시대? 배터리 구독이 도대체 뭔데?

by 다프리스트 2022. 8. 8.

요즘 여기저기서 '전기차 1,000만 원 시대가 온다', '배터리 구독의 시대가 온다' 이런 말들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더 비싼 전기차가 도대체 어떻게 천만 원이면 살 수 있다는 건지, 배터리 구독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그리고, 실제 실용성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배터리만 빼고 전기차를 산다

이론은 간단합니다. 전기차 니로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니로의 신차 가격은 4,530만원입니다 여기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의 45% 정도인 2,100만 원이나 됩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로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4,530만 원-2,100만 원-정부 보조금 1,000만 원= 1,430만 원이라는 계산이 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전기차 1,000만 원 시대라는 얘기가 나오게 됩니다.

니로 : 4,530만원-2,100만원-1,000만원=실제 구매 비용 1,430만 원?

그러면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배터리가 없이 어떻게 전기차가 굴러간다는 얘기인가? 당연히 배터리 없는 전기차는 굴러갈 수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발생하는데 내가 사용할 배터리는 일종의 리스 개념으로 빌려 쓴다는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리스 비용은 당연히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로써는 자동차 등록령 상 자동차 등록원부에 자동차와 배터리를 소유주를 분리해서 등록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국토 교퉁부에서 관련 법령을 올해 안에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이 배터리 구독 서비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에서 처음 고안했습니다. 중국의 규제가 풀리고 이 사업을 뒷받침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현대 기아 자동차도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서비스를 시행하려면 전기차의 설계도 변경이 되어야 하고 배터리 스테이션도 설치가 되어야 하는 점등 아직은 갈 길 멀게만 느껴집니다. 

 

현재 배터리 구독 서비스의 가격이 책정이 되지 않았지만 만약 배터리 가격을 그대로 분할해서 납부하는 방식이라면 결국엔 지금 전기차를 '선납금+잔여금 할부'로 구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입니다. 

 

장점은 없는 것인가?

배터리 구독 서비스의 물론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전기차 초기 구입 비용이 매우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배터리 구독 서비스의 가격에 따라 결국엔 제 값 주고 사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배터리 관리가 쉬워진다는 장점입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 관리를 업체에서 직접 하고 교체 시에 점검이 완료된 배터리를 교체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배터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많은 이용자나 택시 같은 일부 소비자층에서는 잦은 충전으로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당장 도입되긴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배터리 구독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고 각국에서 해당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입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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