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m2가 출시되었죠.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칩이 들어간 맥북에어 m2는 인기도 많지만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애플 제품은 늘 그랬으니까 별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애플 제품은 늘 논란이 많지만 늘 판매도 잘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가격이 오른 만큼 좀 더 구매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설명하기에 앞서 저는 윈도우 노트북을 더 선호하지만 아이폰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맥을 사용했었던 유저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로운 폼팩터의 M2 맥북에어
사양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 CPU : M2칩 8 코어
- GPU : 8~10 코어
- Display : 34.5cm (약 13.5inch)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RAM : 8GB ~ 24GB 통합 메모리
- SSD : 256GB ~ 2TB
- MagSafe 3 충전 어댑터
- Thunderbolt/USB 4 포트 2개
- Touch ID 탑재형 Magic Keyboard
일단은 가장 뜨거운 감자인 M2 칩과 이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M2칩은 5 나노 공정으로 개발된 애플의 자체 설계 칩입니다. 기존 M1이 워낙에 강력한 성능을 보여 주었기에 M2칩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M1은 N5(5 나노) 공정이었고 M2는 N5P 공정이라는 것이죠. N5P공정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따르면 같은 전력을 소모할 때 N5 공정 보다 7%의 성능 향상을 그리고, 같은 성능일 때 15%의 전력의 전력을 덜 소모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정에서부터 분명한 성능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발열인데요. FanLess 설계 선택하면서 발열 해소에 불리하며, 발열이 생겼을 시 쓰로틀링(과열 방지를 위한 서멀 스로틀링)에 걸리면서 성능이 저하되어 이럴 경우 M1과 성능의 차이 크지 않다는 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pro가 아닌 air를 선택하는 유저의 특성상 스로틀링에 걸릴 만큼의 작업을 하는 용도로 air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 또한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면 비록 M1이 들어간 모델이라 하더라도 pro를 선택할 것이기에 이런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M2의 선택은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 여겨집니다.
실제 여러 유튜버들의 테스트로 기본적인 성능의 차이는 실제 10% 이상임이 입증이 된 상태이기도 하고요.
같은 맥락에서 SSD 성능 저하 이슈도 있습니다. 대용량 파일을 읽기 또는 쓰기 시 성능이 50%까지 내려간다는 내용인데 사실 이것도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그만한 파일을 옮길 일도 없거니와 옮기더라도 실제 처리 시간의 차이는 몇 초 차이라고 생각되어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건 PC나 윈도우 노트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SSD와 HDD의 차이는 체감이 많이 되지만 SSD끼리의 속도 차이는 거의 못 느끼죠. 특수 사용자 혹은 정말 전문가들의 영역입니다. 다만 SSD는 최소 512GB를 선택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앞서 언급했던 속도 저하 이슈보다 용량이 꽉 차서 느려지는 SSD의 성능이 더 체감이 될 수 있습니다.
GPU의 8 코어와 10 코어의 차이는 체감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용량 영상 작업을 많이 하는 유저라면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겠지만 저는 air 모델 자체를 그런 용도로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8 코어와 10 코어를 선택하라면 저는 8 코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는 조금 아쉽습니다. 애플의 miniLED 채택 소식이 있었던 만큼 miniLED를 살짝 기대했었으나 가격이 문제였는지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이번엔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나왔네요. 그래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자체의 성능이 모자란 것은 아니기 때문에 miniLED였다면 가격은 더 사악했을 거라 합리화해보면서 넘어갈게요.
다음은 RAM을 보겠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도 역시 통합 메모리라는 것인데요. 일반적인 컴퓨터는 그래픽카드에서 사용하는 VRAM이 따로 있어서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했다면 그 처리 과정을 한 단계 줄여주면서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M1 모델에서도 통합 메모리는 8기가로도 충분히 역할을 해주었기에 이번에도 특별히 16GB가 필요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8GB로 충분할 것입니다. (가끔 PC나 윈도우 노트북 램과 비교군이 다릅니다. 휴대폰에서 갤럭시의 8GB와 아이폰의 8GB를 같은 8GB로 보지 않는 것처럼요)
나머지는 편의 사항인데요. 맥세이프가 들어간 건 정말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TouchID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편의 기능은 안 써도 일단 많으면 좋습니다.
사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의 변화죠. 맥북의 디자인은 소소한 변화는 있었지만 큰 틀은 꽤나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그 곡선 처리된 가장자리 말입니다. 아이폰 3gs에서 아이폰 4로 디자인이 바뀌고 나서 디자인에 대한 엄청난 호평이 있었던 만큼 이번 디자인도 제 예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길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한동안은 이 디자인을 유지할 것 같은데 외부에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나 오랫동안 구형 모델인 것 티 안 내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비록 그놈의 노치는 생겼지만 베젤이 얇아진 것도 정말 환영할만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베젤은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전반적으로 저는 전작 대비 30만 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에서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air는 어디까지나 '일반 사용자'를 위한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성능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무거운 작업을 한참 할 때는 그때 당시 맥북 프로도 부족해서 결국 아이맥에서 더 나아가 맥 프로까지 필요했기에 이미 그런 작업이 필요하신 분들은 air는 그냥 말 그대로 휴대용 기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겁니다. 단순하게 m1에서 업그레이드된 m2칩과 더 세련된 디자인, 추가된 맥세이프만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애플의 가격은 항상 사악했으니까요. 놀라울 일도 아니죠.
다만 저는 현재 PC, 윈도우 노트북,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 맥북을 더 효율성 있게 쓰려면 적어도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멈칫하게 되네요. 하긴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되기도 했습니다. (왜 안 고장 나는 거니 갤노트10...)
다른 리뷰 하신 분들도 이미 많지만 내용이 많이 어려워 최대한 컴알못 유저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어쨌든 신형 맥북을 기다리고 계셨다면 맥북에어 M2 모델은 구매 후 아쉽거나 후회될만한 선택지는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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